[과철이] Lec 30 - 지식 발전과 미래 예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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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김영 교수님의
과학의 철학적 이해
23-2 의 Lecture note 입니다.
지식 발전과 미래 예측
재귀적 구조 때문에 논리적으로는 미래 예측이 불가하다. -칼 포퍼
전제 1 : 인간 역사의 진행 과정은 인간 지식의 발전에 의해 강하게 영향 받는다. (우리가 무엇을 새로 알게 되는가에 의해)
전제 2 : 우리는 우리의 과학적 지식이 어떻게 미래에 발전할 것인지 예측할 수 없다. (무엇을 미래에 새로 알게 될 것인지)
결론 : 우리는 인간 역사의 미래 진행을 예측할 수 없다.
예견이 가능할 정도로 미래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미래에 구현될 것들을 구체화할 수 었어야 한다. 그러나 이것이 불가능하므로 우리가 우리의 미래를 예측하는 것을 논리적으로 불가능.
인간 지식에 발전이라는 것이 있다면, 현재의 관점에서 우리는 미래의 시점에 알게 될 것(구체적 지식)이 무엇인지 내다볼 수 없다. (오늘은 모르지만, 미래에는 이런것들을 알게 될 것) 이라고 말하면 발전이라는 개념이 성립할 수 없을 것이다.
나의 미래를 예측할 수 있나?
전제 1 : 미래 삶은 내가 미래에 알게 되는 것들에 의해 강하게 영향을 받음.
전제 2 : 나는 내가 미래에 어떤 것을 알게 될 것인지(미래의 지적 발전을) 예측할 수 없다.
즉 미래의 삶이 어떻게 진행될 지 예측할 수 없다.
기술발전과 특이점
우리의 미래에 대해 자연적으로 선형적 변화를 가정한다. -레이 커즈와일
기술의 역사를 면밀히 살펴보면 기술 변화는 기하급수적임. 기하급수적 증가는 모든 진화 과정의 공통의 특징이나, 이를 쉽사리 생각하기 어려움.
특이점(singularity)
기하급수적 (비선형적) 변화가 도달하는 지점은 ’특이점’이다.
칠면조가 도달한 ‘특이점’ : 추수감사절.
- 자동차의 보급. 13년 만에 마차들이 사라지고 자동차가 넘치는 거리가 될 것이라고 상상할 수 없음.
- 휴대폰과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사진관이 모두 사라지게 됨.
물음 : 가까운 미래에 초인공지능이라는 특이점이 도래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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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론 : 수확 가속의 법칙에 의거해 시간이 지나면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함.
부정론 : 인간중심주의 논증 (인간의 지능은 그리 특별하지 않음. 인간의 지능이 특정 지점 넘는다고 급속 지능 발전을 이룰 것이라는 전환점의 기준으로 볼 이유는 없음)
부정론 2 : 수확 체감 논증 (초반에는 쉽게 발성을 이룰 수 있지만, 그 이상의 개선을 할 때는 쉽게 나아지지 않음)
초인공지능의 출현, 특이점의 도래에 대해서는 확답할 수 없는 열린 문제.
복잡계 과학의 관점에서는 붕괴(문명 붕괴)라는 특이점이 더 설득력 있어 보임.
기능과 역기능
기능은 반드시 역기능을 낳는다.
그 기능을 도입하면 그 문제는 해결될지 모르나, 이로는 해결할 수 없는 새로운 문제가 반드시 발생한다.
Review : 토인비의 역사의 연구, 성장하는 문명이 부닺히는 문제는 어떤 성질의 문제든 간에 항상 새로운 문제이므로, 항상 창조성을 필요로 한다. 하나의 문제를 해결하면 그 해결이 곧 새로운 문제를 낳는다.
우리의 운명은 지속가능한가?
현생 인류의 근본적 모순성
사피엔스만이 가지고 있는 진화생물학적 본성이 근본적으로 모순성을 가지기 때문.
앞서 배웠듯이 물질적 욕망의 추구, 사회적 욕망의 추구를 하게 되면서 과거의 적응이 현생의 모순성이 되며, 비물질적인 것 을 물질적인 것으로 확인하려는 것에서 오는 모순성이 생김
삶의 문제에 대해 더 복잡한 해결을 추구하면서, 더 복잡한 시스템을 도입하여 대응하게 되고, 복잡성이 증가할 수록 통제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게 된다.
물질을 통해 얻는 쾌락, 즐거움을 생물학적 적응의 수준을 넘어 과도하게 추구하고 있다.
수렵시절 소금이 부족했기 때문에, 소금을 맛있다고 느끼는 적응이었으나, 이로 인해 현대 환경에서는 부적응이 되어 버린 것이다.
생물학적 적응으로서의 쾌락은 다른 동물도 가지고 있으나, 현생인류만이 가능한 특징적 행동이 있음.
쥐의 쾌락 중추에 전극을 꽂으면 죽을 때 까지 레버만 누르나, 인류는 쥐와 달리, 이런 전극 같은 것을 만들고 적용하고 설치할 수 있는 존재라는 것.
대표적인 상징, 비유는 정제된 소금과 설탕 : 문명 출현 이래 기술적 성취 중 많은 것이 쾌락 물질을 추출하고 정제하고 농축하는 것과 관련이 깊음.
이러한 정제된 쾌락의 추구는 악순환으로 이끌어지고, 파국이 오게 됨.
현생 인류는 필요를 넘어서 과도하게 집착하고 있음.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을 눈에 보이는 것들로 증명할 수 있다고 착각함.
그러나 이것은 자가당착적임.
삶의 문제들에 대해 점점 더 복잡한 해결을 추구함.
현생인류가 인지 혁명(인지 유동성 획득)과 더불어 여러 개의 부품들이 결합된 ’복잡한 도구’를 만들 수 있는 증거가 됨.
초기 인류들은 도구를 사용했으나, 주어진 환경과 주어진 유전자에서 거의 벗어나지 못해 기술(도구)의 정체가 특징적이며, 발전과 진보가 나타나지 않았음.
여러 개의 부품이 결합된 ’복잡한 도구’를 본격적으로 만들고 끊임없이 개선하고, 다양하게 활용하는 존재는 현생인류 뿐이다.
현생인류 만이 사물의 새로운 조합을 통해 사물들을 편집, 재편집하여 새롭고 다양한 종류의 복잡한 도구를 만들어옴.
끊임없는 개선, 혁신을 이루어 오고, 사회 구조의 변화도 거듭되어 옴. 다른 존재들은 생활양식에 변화가 있으려면 유전적 변화가 있어야 하나, 이러한 변화 없이도 생활 양식을 크게 변화시키고 다양하고 복잡한 환경에서 창의적 적응이 가능.
그러나 복잡한 도구의 발전이란, 현생인류가 삶의 문제에 대해 점점 더 복잡한 해결을 추구해 왔다는 것을 의미.
필수 복잡성의 법칙
어떤 시스템을 완벽히 통제하려면 통제자의 복잡성이 적어도 통제받는 시스템만큼은 복잡성이 커야 한다. 간단히 말해 복잡성 만이 복잡성을 없앨 수 있음.
- 로마 제국의 붕괴 : 지배 계급은 정치력과 군사력을 이용해 하층계급 통제하고, 세금을 걷기 위해 이웃 국가 정복. 이로 인해 광대해진 제국 유지에 몽땅 소비되었으며, 이 제국은 복잡해져서 유지할 수 없게 되었다.
복잡성의 수준에는 한계가 존재. 복잡성에 대한 투자를 증가시키다 보면 한계 수익이 감소하는 시점에 봉착. 즉 복잡한 시점은 붕괴하면서,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단순한 시스템으로 복귀한다.
- Joseph A. Tainter, The Collapse of Complex Societies : 복잡성에 대한 투자가 한계 수익의 감소로 이어짐.
붕괴 : 꼭 파국으로 치닿기 보다는, 더 복잡성이 낮은 방법으로 가는 것.
인류의 지속가능에 대한 결론
근거없는 낙관론(잘 극복해왔으니, 앞으로 잘 극복할것)은 어렵지만(귀납적 추세연장적 사고에 불과), 절망적 비관론에 빠져들 필요까지는 없음. 왜냐하면 사태를 충분히 이해하기 시작했는데, 무엇보다도 문제의 근원인 우리의 본성을 이해하기 시작했기 때문.
우리의 조상들이 그래왔던 것 처럼 신중한 비관론이 적절해 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