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철이] Lec 23 - 생명과 지능의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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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김영 교수님의
과학의 철학적 이해
23-2 의 Lecture note 입니다.
생명과 지능의 한계
기계가 자기 자신을 완벽히 복제하는 것이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것 처럼 자기 자신을 완벽히 이해하는 것도 논리적으로 불가능한 일일지도 모른다.
‘기능’은 반드시 역기능을 낳는다.
영구 기관을 만들 수 없듯이, 자기자신을 완벽하게 이해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인가?
자기 복제와 자기 이해는 어떻게 이어져 있는 것인가?
유전자의 자기복제는 완전할 수 없을까?
생물학의 주류 이론에서는 DNA가 복제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할 수 없다고 전제한다.
원리적 관점에서 자기 자신을 완벽히 복제하는 기계가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는가?
영구기관이 불가능한 이유와 자기 자신을 완벽히 복제하는 물리적 기계가 불가능한 이유 사이에 어떤 연관성이 있을까?
인공지능이 자기인식 능력(자의식)을 가진 인공지능이 출현할 수 있는가?
인공지능도 자기 지시의 역설들에 빠질까?
또한 인공지능도 자신의 자유의지에 대해 물음을 던질까?
인공지능이라고 하더라도 하나의 기능으로서 역기능을 가지게 될 것이므로, 약점은 반드시, 더 많이 존재한다.
생명 현상은 ‘절충(trade off)’ 그 자체다. 인간처럼 다양한 학습 방법과 의사결정법을 사용하기 위해 그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 자기인식의 경지에 도달하여 자기지시적 역설에 빠질 위험도 감수해야 한다. 부정적 감정과 정신질환도 피할 수 없다. (지능의 역기능)
인간의 지능도 완벽하다기보다는 불가피한 약점, 문제점을 가질 수밖에 없음
가장 근본의 철학적 문제에 대한 재 고찰
우리 삶(내 삶)의 의미는 무엇인지에 대한 문제는 가장 근본적 철학적 문제라고 생각해 왔다.
이러한 질문을 던질 수 있게 된 이유는
인지 유동성으로 인해 현생인류는 어떤 인간적 의도나 의미를 가지고 있지 않은지 자동적으로 생각하고 헤아리게 됨.
사회적 뇌의 고도의 발달로 자기인식 능력을 갖게 되고, 우리의 정신적 삶을 어떠한 실체가 있는 사물처럼 느끼게 됨.
우리 지능은 이러한 문제를 답하기 위해 진화한 것이 아니고, 그저 새로운 문제(역기능)이다.
우리는 물리적 과정의 노예인가
아무 행동이나 임의적으로, 자의적으로 한다면 미친 사람이 가장 자유로운 것일 것.
오히려 뇌의 물리적 상태에 철저히 지배 받는 노예 상태. 자유로운 것이 아닐 것이다.
나의 행동을 지배하는 필연성을 인식하고, 그 필연성 내에서 새로운 인과적 연쇄를 시작하거나, 기존의 인과적 흐름을 변경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세계를 지배하는 필연적 법칙성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될 수록 우리의 자유가 제한, 축소되는 것이 아닌 우리의 목적을 실현할 가능성이 증가한다는 의미에서 우리의 자유는 오히려 증진된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우리는 필연적 법칙성 간의 수많은 조합을 통해 얼마든지 새로운 결과를 유도하고 만들어 낼 수 있다.
유전적 본성은 상당히 타고나있긴 할 것이지만, 이 사실이 결코 유전자 결정론을 함축하지 않는다.
고정된 규칙들(본성들)을 이해하고 그것들을 적절히 조합함으로써 거의 무한하게 다른 결과(행위)들을 빚어내도록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전자와 뇌의 관계
생물학적, 유전적 결정론적 관점에서 우리의 생각, 행동이 유전자의 꼭두각시 놀음에 불과하다는 견해가 피력되기도 한다.
우리는 오히려 피노키오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나름의 자율성을 가지게 되는 피노키오. 피노키오를 만든 주인 할아버지(우리의 유전자)의 정보에 따라 만들어졌지만, 우리의 자신은 그와는 별개로 행동하려 함.
- 경제학적 유비 : 본인(유전자)와 대리인(뇌)의 관계로 볼 수 있다. (유전자와 우리(신경계와 몸))
유전자는 모든 과정에 직접 나서는 것이 아니다. 환경 조건이 끊임없이 변하고, 문제 해결의 시간 지연발생 때문에 직접 하는 것 보다 대리인(뇌)에게 지능 및 자율성을 부여하여 대리인으로 하여금 지능적이고 자율적으로 해결하도록 한다.
보다 효율적으로 본인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지능과 자율성을 부여. 대리인이 적당히 알아서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것.
인간 과학자(본인)과 로버 (대리인) : 지구에서 화성으로 신호를 보내는 지연시간이 너무 길기 때문에 자율성을 가져야 한다. 로버가 잘못된 행동을 하더라도 유전자는 개입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