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철이] Lec 21 - 과학적 세계관과 낭만주의적 관점의 대립 : 생명과 엔트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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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김영 교수님의
과학의 철학적 이해
23-2 의 Lecture note 입니다.
과학적 세계관과 낭만주의적 관점의 대립
물음 : 우리의 생명이란 어떤 것인가? 생명이란 그저 물질 단위의 기계적 조립물에 불과할까?
이 물음이 중요한 이유 : 죽음에 관하여 결정적인 사안이기 때문. (생명이 단순한 기계라면 죽음을 해결하는 것이 원리적으로, 결국, 충분히 가능하기 때문)
“생명 = 단순한 기계”가 아니라면?
비가역성은 어디에서 비롯되는 것일까?
죽음을 놓고 생각할 때 기계와 생명의 차이점은 비가역성에 있다.
생명에 대한 접근에서는 반드시 시간성을 고려해야 한다.
오늘날의 생명공학, 의학은 기본적으로(실용적으로) 기계적 생명관(인간관)을 전제로 하는 것으로 보인다.
오늘날의 과학적 유력한 관점 : 생명은 분명 물질적 존재(물질적 현상)이다. 그러나 생명은 단순한 기계가 아니다.
죽음은 질병인가? : 오늘날의 생명공학과 의학은 마치 “일종의 질병”처럼 여기고 고치려 하는 것으로 보임.
죽음의 치료법이 개발된다면? : 일반적 통념과는 반대로 죽음에 관하여 더 큰 불안과 두려움과 공포 속에 살아가야 할지도 모른다. (치료받을 수 있는 조건을 “죽을 때까지 유지해야 하므로”) (경제적 부, 육체적(물리적)으로 치료받을 수 없는 상태에 빠지지 않아야 하므로)
생명이란 무엇인가?
평형으로의 이행을 피하고 국지적으로(일시적으로) 엔트로피 증대의 법칙을 거스르면서 스스로를 하나의 질서 있는 시스템으로 구축하고 그 질서를 유지시킨다.
어떻게 생물은 엔트로피 증가를 거슬러서 스스로 질서를 창조,유지할 수 있는 것인가?
모래성을 이루는 모래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원래의 모래알은 하나도 남아있지 않지만 성의 형태는 그대로 유지 됨. 즉 흐름이 만들어낸 효과에 의해 여기에 있는 것 처럼 보이는 동적인 그 무엇인 것.
엔트로피
질서는 유지되기 위해 끊임없이 파괴되지 않으면 안된다.
엔트로피 증대의 법칙은 모두 적용되므로, 결국 붕괴하게 될 구성 성분을 일부러 미리 분해함으로써 그런 난잡함(엔트로피)의 축적 속도보다 빠르게 재구축함. (창조적 파괴) : 자신이 먼저 파괴되기에 앞서 스스로를 파괴하면서 끊임없이 재창조하는 것. (생명이란 동적 평형 상태에 있는 흐름이다.)
자연적 흐름보다 더 빠르도록 스스로 파괴하고 합성을 반복하므로 국지적으로 엔트로피를 낮출 수 있다.
생명공학의 성공은 왜 어려울까? 각각의 시점에서 발생하는 그 모든 것은 그 순간에만, 단 한 번만 나타나는 현상이며 비가역적. 시간에 조작을 가한다면 우리는 그만큼 어딘가에서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다.
비물질적 정신의 존재성?
어떻게 영혼이 육체와 구별되는 것으로 불멸할 수 있는 것처럼 생각하게 되었는가?
현생인류 특유의 뇌의 배선에서 비롯되는 ‘자연스러운’ 사고 경향
데카르트의 기계적 인간관?
데카르트는 인간은 하나의 복잡하고 정교한 기계이나, 영혼(비물질적 정신)을 가지고 있었으며, 이것이 인간의 본질이라고 봄
육체나 감각은 속고 있는 것이거나 꿈일지도 모르기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상상할 수 있으므로. 나의 육신이 존재하는지 의심할 수 있다.
영혼이 육신과 분리되어 존재할 수 있다는 전통적인 생각 및 일반적 통념에 잘 부합함. (오히려 종교가 우리의 자연적 사고를 잘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음)
심신이원론의 가장 큰 비판점 : 서로 범주가 다른 것 끼리 어떻게 인과적 상호과정이 되는가? (비물리적인 것(마음)은 물리적 사건에 어떠한 인과적 영향을 줄 수 없는 것 아닌가)
대중적 영화나 드라마, 많은 사람들의 일상적 사고에서 허술함이 드러남. (투명인간은 망막이 투명하므로 볼 수 없어야 한다. 유령의 지박령 문제?)
데카르트의 논증에 대한 반박
전제 1 : 열은 음식을 요리할 때 이용하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다.
전제 2 : 분자운동은 음식을 요리할 때 이용되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지 않다.
결론 : 열은 분자운동이 아니다.
- 가면 쓴 사람의 오류 : 가면을 쓴 사람이 실제로 누구인지는 나의 심리적 상태와는 무관하다는 것이다.
우리의 정신(마음)은 “가면을 쓰고 있는” 육신(물리적 작용)이라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