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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철이] Lec 19 - 과학적 세계관에 반발 : 19c 낭만주의를 중심으로

[과철이] Lec 19 - 과학적 세계관에 반발 : 19c 낭만주의를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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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김영 교수님의 과학의 철학적 이해 23-2 의 Lecture note 입니다.

호모 사피엔스 - 과학적 세계관에 대한 반발

과학적 세계관에 대한 반발 - 19세기 낭만주의(romanticism) or post-modernism I

modern science의 새로운 세계관이 인간과 자연에 대한 전통적 관념을 무시, 제거하는 것에 반발하여 그것을 옹호하고자 하려는 시도.

“지식은 행복이 아니고, 과학도 행복이 아니다. 그 것은 무지를 다른 종류의 무지와 맞바꾸는 것에 불과하다.” -셸리

“예술은 생명의 나무이고, 과학은 죽음의 나무이다.” -블레이크

19세기 낭만주의자의 중심 세력은 문인, 다른 분야로 이내 확산.

낭만주의자들은 이성주의자, 계몽주의자들의 기계적 결정론을 받아들이면 무엇보다도 인간의 자유가 완전히 말살될 것이라 경악.

도덕과 윤리도 근거를 잃으며, 사랑과 같은 인간 본영의 감정, 창조성과 상상력의 여지도 남지 않아 예술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함.

modernist는 꽃을 비료로 설명하려는 것이며, 이 세계를 완전히 살균하려는 자들. 그러나 낭만주의자들은 꽃의 아름다움과 감성은 비료로 환원될 수 없으며, 완전히 살균된 세계에서는 어떠한 인간, 아무런 생명도 살아갈 수 없는 것이라 주장.

근대 과학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anti-science로 나아가게 됨.

낭만주의자들에 따르면 인간은 원래 “따지는 존재” (이성적 존재)가 아니다.

본래 모습으로 돌아가야 한다 → 기본적으로 과거회귀적인 낭만주의자.

인간은 타고난 자연적 본성을 따라 느끼는 존재. (자연적 본성에 따라 그냥 슬퍼하고, 기뻐하고, 그냥 사랑하는 것이지, 이를 합리적으로 설명할 수도 없으며 그렇게 해서도 안된다)

낭만주의자들의 핵심 주장 : “인간은 우주에서 고유한(고귀한) 영혼을 가진 특별한 존재”, “이 세계는 의미로 가득 차 있다.”

현생인류 특유의 인지유동성, 사회적 지능을 이 세계의 모든 대상에 적용하여 바라보는 방식이 낭만주의적 관점의 바탕에 깔려 있음.

낭만주의는 200년전의(특정한 시기)의 특정한 사상이나 사소로 논의해 왔지만, “낭만주의”를 현생 인류에서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사고방식 및 관념으로 새롭게 조명, 이해해야 한다는 관점

현생인류는 타고난 낭만주의자이며 자연계에서 유일하다. (현생인류가 공유하고 있는 유전적 본성, 뇌의 배선)

낭만주의의 대중적 호소력은 매우 깊고 광범위하다.

  • 인간과 기계의 전쟁을 다루는 SF 영화. 인간에게만 존재하는, 기계에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있는 사랑과 같은 것이 있으니까 인간이 이겨야 하며, 이길 수 있다. 여기서 사용되는 낭만주의적 표현들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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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는 눈물/인간미가 없다. 인간적 여지가 없다.

  •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 간절히 원하면 온 우주가 나서서 도와준다.” (나는 특별한 존재이니까. 이 세계는 나를 위해 (목적으로) 존재하니까) → 낭만적, 주술적 본성을 포함하고 있는 문장
  • 전생의 인연, 필연 등의 소재 : 내 사랑에는 특별하고 고유한 가치를 (단순한 페로몬의 화학적 작용으로 환원되지 않는 가치를) 갖는다는 것을 말하고 싶음. + 물질적 소멸에서 제외되어 있는 고유한 영혼의 존재한다는 생각도 포함

낭만주의 이성 비판과 과거회귀주의

낭만주의의 시조로 언급되는 루소의 ‘성선설’, ‘자연주의’ : 자연상태의 인간은 본래 선하고 평화로웠으나, 문명이 출현하고 이성이 발달하면서 세상의 악, 부정, 불평등이 탄생.

이러한 관점에 따른 낭만주의자들의 처방은, “자연으로 돌아가라.” 따지지 않는 시절(과거, 원시, 어린 시절) 등의 동경. 자연 속에서 자연적인 본성에 따라 사는 삶을 추구.

  • 마르크스의 공산주의 : 과거회귀적 낭만주의를 기본 바탕. “원시 사회의 평등주의로 돌아가자”
  • 히피적 발상. (비틀즈, 존 레논의 imagine) : 전쟁에 반대하는데 전쟁은 자꾸 따지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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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세숭상주의 : 낭만주의의 회고, 복고주의적 성격이 따지지 않던 안정적 시기인 중세숭상주의로 나타남.

여전히 많은 게임의 배경 설정이 중세적인데, 이는 낭만적이라고 여기는 것.

낭만적 생태주의 : 과학기술의 발달로 환경과 생태계를 파괴시킴. 과학과 기술이 발달하지 않은 비서구 문화, 원시인들은 자연을 함부로 파괴하거나 오염시키지 않고 자연친화적으로 살았다. 20c 문화상대주의 사상, 과학기술문명 비판, 반문명주의, 기술거부론, 히피의 자연주의 모두 이런 관점을 공유

낭만적 생태주의는 fact가 아니다. 과거 원시인/수많은 비서구 문화는 자연서식지 파괴, 사막화 야기, 수많은 생물종을 단기간에 절멸시킴. 또한 갈등, 전쟁, 학살이 끊이지 않았다. “사피엔스의 고기를 향한 열정은 끊이지 않음.”

  • 호주의 디프로토돈은 인간에 의해 멸종된 것으로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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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질랜드의 모아 또한 마오리족에 의해 700년 전 멸종된 것으로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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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태평양 이스터 섬 : 발전된 과학 기술 없이도 단기간에 생태적 자멸이 발생함. 현대인이건, 원주민이건 사피엔스의 본성은 다르지 않음. 상징물을 만드는 데 집착하여 사회붕괴가 더 빠르게 진행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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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주의의 anti-science

프랑켄슈타인 (현대의 프로메테우스) : 낭만주의의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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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최신 과학적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하는 첨단 SF 소설이었음. (번개가 전기현상임을 입증, 갈바니의 개구리 다리 실험)

프랑켄슈타인 박사가 만든 괴물에는 이름이 없다 : 물질 조합에 의해 만들어진 것은 인간 고유의 이름을 가질 수 없다. “인간은 고유한 영혼을 가진 특별한 존재”라는 낭만주의적 관점

과학자들은 이성을 자연을 지배하려 하나 자연에 반하기 때문에 성공할 수 없으며 결국 불행과 파국을 피할 수 없다는 낭만주의적 관점이 명확히 드러남.

미친 과학자라는 대중적 이미지의 탄생 : 과학에 대한 대중적 공포를 심는 데 성공. 이러한 이야기들이 생명, 유전, 나노공학, 인공지능 등의 반대 논변으로 등장하고 있다.

중간 고찰 : 낭만적 꿈에서 현실 세계로

현실 세계는 우리의 낭만적 희망 사항에 무관심, 객관적 법칙과 구조에 따라 무차별적으로 진행됨.

낭만주의 의 끝에서 언제나 현실주의를 만나게 됨. (냉혹한 현실에 직면,) 정치사, 사상사, 예술사, 개인사 등에서 반복적으로 관찰됨

  • 꿈에서 깨어나면 현실이다 : (예) 대학 시절에는 ‘낭만적’, ‘운명적’ 사랑을 꿈꾸다 졸업하고 결혼 시기가 되면 ’현실적 조건’을 철저히 따짐.

그러나 이 낭만적 꿈을 접어버리지 않음. (낭만적 꿈을 꾸는 것을 멈추지는 않음. 우리 타고난 본성에 의해)

대중적으로 크게 성공하려면 그 분야가 무엇이든 컨텐츠에 낭만적 요소가 반드시 포함되어야 함.

기본적으로 현실적인 요소의 비중이 높어야 하나, 결정적 부분에 배치, 마무리는 현실적으로..

이성 vs 감정

낭만주의자는 인간의 본질, 인간성의 정수가 이성, 논리가 아닌 감정, 열정, 충동, 상상력에 있다고 봄.

감정, 상상력 등은 뇌의 비의식적 과정으로 현대 과학으로도 분석하기 매우 어려움. 즉 더 분석 불가능한 것으로 보고 가장 원초적으로 주어지는 것으로 여기는 것.

이런 관점에서 낭만주의자는 이성과 감정을 대립적이고 배타적인 것으로 보고 이성의 굴레에서 벗어나 인간 본여의 자연스러운 감정에 따를 것을 주장.

같은 시기에 modernist도 이성과 감정을 대립적이고 배타적인 것으로 보았으나, 감성을 동물적 잔재, 제어해야 할 것으로 봄.

예술과 과학이 서로 대립적이고 상반된 분야로 여기는 대중적 통념이 형성, 유포됨. 이성은 머리, 과학, 감정은 가슴, 예술.

우리는 감정 없이 살아갈 수 있는가? (대글 시간에 다룬 내용)

이성은 어떠한 역할을 하는가? 어떤 목적(end)와 관련하여 어떻게(how)를 따지는 능력.

  1. 어떻게 추구 달성하는지 (추구, 달성하는 방법을 따지는 능력)
  2. 그 행위를 했을 때 어떻게 되는가?(가능한 결과(end)를 따지는 능력)

이러한 것에서 새로운 감정이 촉발될 수 있다. 즉 또다른 이성적 사고와 감정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연속적으로 이어짐.

우리는 어떻게 감정을 컨트롤할 수 있는가? : 감정은 비의식적 과정에 의해 가지므로 의식적으로 감정을 선택하기는 어렵다. 그저 감정의 표현을 통제하려고 노력할 수 있을 뿐이다.

비의식적 영역이 감정이라면 비의식의 영역인 몸의 작용과 작동으로 감정을 컨트롤할 수 있지 않을까?

감정이 만들어지는 토양, 환경인 몸을 돌보는 것이 감정을 바꿀 수 있지 않은가. 몸상태에 따라 달라지는 감정. 지각과 감정은 연결된 세트이다. 행동을 바꾸어 감정을 바꿀 수 있는 것. 주변 환경의 물리적 변화가 중요할 떄도 있다.

감정의 과학 및 뇌과학에서 몸의 중요성 : 몸이 뇌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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