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철이] Lec 11 - 과학의 의미 : 사실과 가치의 구분
Precaution
서울대학교 김영 교수님의
과학의 철학적 이해
23-2 의 Lecture note 입니다.
사실과 가치의 엄격한 분리
Review
현생인류는 자연의 유일한 낭만주의자로 상징 능력통해 문화를 창조, 예술/종교를 발전시켜옴
그 사고방식은 과학적 성격에 부합하지 않음 (의인화, 애니미즘, 주술적 사고)
과학은 우리의 자연적 사고를 거스르는 경향성이 많음.
사실과 가치의 자기중심적 결합
사실(사물, 동식물, 자연세계, 등)은 가치와 자기중심적으로 결합함.
문화(상징 체계)에 따라 가치가 달라질 수 있음. (즉, 자기중심적 결합이라는 것은 자문화중심 주의적 결합)
- 중국의 붉은 색 선호 문화 : 붉은 색이라는 fact를 성공, 행운, 복, 다산 등과 같은 가치에 상징을 결부시킴
사실, 가치의 자기중심적 결합은 주술적 관행과 사고방식으로 이어짐.
- 숙종 때 장희빈이 미워했던 중전의 인형을 바늘로 찌른 것. (적의 이름을 써놓고 칼질) -> 인지유동성을 인해 그 사람의 상징물에도 그 사람의 영혼과 마음이 들어 있다고 생각하는 것.
- 일상언어에서 자주 사용되는 사실/가치의 결합 (disaster = dis + aster) : 좋지 않은(불순한) + 별 = 혜성
사실에 대한 가치 부여는 문화에 따라 다르다.
- 고양이 (한국에서는 가치 부여가 없으나, 일본에서는 복을 부르는 상징물.) 까마귀 (한국에서는 흉조, 일본에서는 가치 부여 없음)
전통적으로 커다란 재난은 지도자의 도덕성의 문제 / 질병이 걸리면 그 병이 걸린 사람의 도덕성을 의심
질병에 걸린 사람들에 대해 도덕적 비난이 집중되는 것을 관찰할 수 있음. (나병, 말라리아, AIDS 등) - 계몽주의 등과 관련이 깊음.
-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친 결합 사례 : 신분제 (태어나면서부터 사실적으로 인간의 가치가 다르다는 주장에 근거.) → 과학의 발전 이전에는 사실과 가치가 분리되지 않으면서 신분제의 탈피가 어려웠음.
사실과 가치의 분리 사례
해부학의 발달과 사실/가치의 분리
시체 : ’기능이 정지된 물체’일 뿐, 죽은 사람의 가치(존엄성)과는 무관하다는 생각.
사실과 가치의 엄격한 분리를 통해 탈주술화 되어간 서구 사회.
사실과 가치의 구분
사실 : 존재 is ~이다.
가치 : 당위. ~해야 한다.
How question (설명, 서술, 기술과 묘사) : 사실적 입증의 문제
Why question (규정, 이해 등) : (도덕적) 정당화의 문제, 정당성(권리) 증명
사실과 가치의 엄격한 구분은 why question을 과학의 영역에서 추방하고 how-question만을 오직 과학적으로 답할 가치가 있는 물음으로 인정한다는 것.
전통의 학문적 논의들은 사실 영역에서도 why-question을 물으며 답을 구했다. (사회적 뇌의 과민반응, 인간 특유의 인지 유동성에 의해)
사실과 가치의 구분의 역사적 배경
고대 그리스의 아리스토텔레스는 모든 과정을 목적지향적으로 바라봄. (형상인,질료인,작용인,목적인) : 목적 지향적, 의도적(목적론적 관점)
최후의 신비주의자들 : 노스트라다무스(점성술사) - 종말론적 예언
- 티코 브라헤, 케플러 : 천체를 보다 정밀하게 관찰함. (정밀한 관측을 통해 하늘의 운행을 확인하여 인간의 운명을 정확히 알기 위해.) -> 사실은 과학자라기보다 정교하게 천체를 측정한 신비주의자이자 점성가였음.
갈릴레오에 이르면서 진행된 본격적 전환 (사실과 가치의 엄격한 구분)
궁극적인 목적,원인에 대한 설명이 아닌 즉각적 기술(description)을 택함. 무거운 물체가 왜? 떨어지는지 모르며, 알 필요도 없음. 단, 어떻게 떨어지는지를 기술하는데 초점.
뉴턴 : “나는 가설을 만들지 않는다.” : why-question에 답할 수 없기에.
- 1차적인 의미 : 실험적으로 확인될 수 없는 것은 과학적 탐구의 대상이 아님
- 2차적인 의미 : 의도나 목적은 눈에 보이지 않으므로, 답변하지 않겠다.
과학은 why를 묻고 답하는 학문인가?
과학의 정당한 물음은 how가 아닌 why이다.
과학, 지적 호기심은 why라는 물음으로 표현되고 있음.
“why”라는 단어는 일상언어로 애매하고 중첩적이고 다의적임. (관행과 맥락이 우선함.)
- “we”(우리) : 말을 듣는 화자를 포함하는가/ 안하는가는 맥락에 따라 달라짐.
과학자들은 “why”라는 물음을 들어도 그 물음을 “how”로 받아들이면서 “how”에 대한 답변(인과적 매커니즘)을 한다.
일상언어는 명료히 분석될 필요가 있다. (why는 2가지로 분류가 될 수 있음)
- 인간의 의도나 목적을 묻는 경우(과학의 물음이 아님.) : 가치론(윤리학, 미학)의 물음
- 구체적 매커니즘을 묻는 경우 (과학적 탐구로 이어지는 물음)
일상 언어로 뜻이 통한다고 하여서 (문법적으로 통한다고 하여서) 객관 세계에도 이에 일치하게 존재하는 것이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