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철이] Lec 07 - 인지 유동성 : 사회적 지능의 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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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김영 교수님의
과학의 철학적 이해
23-2 의 Lecture note 입니다.
사회적 지능의 “범람” - 인지 유동성
유발 하라리의 주장 요약
- 유발 하라리의 주장에 따르면, 유전자 돌연변이가 사피엔스의 뇌의 내부 배선을 바꿈.
-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것을 믿는 능력” 을 가지게 됨.
- 수많은 사람이 신화(허구) 상상하고 자연적 집단의 한계를 넘어 대규모 협력을 할 수 있게 됨
어떠한 종류의 변이였을까?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능력을 존재한다고 믿는 능력?)
정말 약간의 변이 (침팬지, 피그미 침팬지와 1.6%정도의 차이에 불과함)
인지 유동성 - 사회적 지능의 범람
사회적 지능이 자신의 영역을 넘어서(“넘쳐흘러서”) 자연적 대상 및 인공물에도 적극 적용되도록 바뀜
사회적 지능은 본래 사회적 대상에 대해 작동하는 것이나, ’자연적 현상, 인공물’에 대해 사회적 지능을 적용하는 것은 마치 그들을 사회적 대상으로 여기고, 사회적 반응을 보인다는 것.
- “날씨가 미쳤나 봐”
- “문이 이기는지 내가 이기는지 해보자”
자연적인 대상 내지 인공물에 대해 ’마음 이론’을 적용하는 것 → 일종의 과민반응
자연현상의 배후에 인격적 존재에 있다고 믿는 것 → 과학적 지식이 없을 때 사회생활에 필요한 지침대 역할. 즉 인간이 진화를 통해 지극히 사회적 뇌를 갖게 된 결과, 모든 것을 의인화하려는 경향이 생김.
오늘날의 과학적 관점에서 의인화는 사회적 뇌의 과다한 작동으로 인한 사고의 오류이나, 편향이나 사고의 오류라 하여도 생존확률을 높여주는 적응일 경우 자연선택될 수 있다.
즉, 사회적 지능이 ‘범람하여’, ’지나치게, 과다하게, 과민반응’을 보이는 뇌가 사회적 삶을 영위하며 생존과 번식을 하는데 유리했기 때문에 선택된 것으로 볼 수 있다.
- 테니스공을 잘 물어오는 리트리버들이 주인의 사랑을 더 많이 받는다.
- 제레드 다이아몬드의 예시, 죽는 것 보다는 속는 것이 낫다. (비용이 적은 쪽으로의 오류를 저지르게 됨)
제한된 손실, 감수해야하는 비용/손실인 것 (괜히 신경 썼네.) → 하지만, 아무 비용도 지불하지 않겠다는 것은 인간의 의도를 항상 무시하고 지나친다는 것 -> 이 한번이 결정적으로 크게 잘못될 수 있다(무제한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성공적인 사회적 삶을 위해 다른 사람의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함. 그러나, 인간이 다른 동물과의 차이가 생기는 부분은, 타인들의 말, 표정, 행동에서 뿐만 아니라 수많은 사물과 사건들 속에서 읽어낼 수 있다는 점.
인지 유동성의 귀결 - 사피엔스의 상징 능력과 문화 창조
현대 미술 전시회에 가면 알 수 있는 사실 → 이게 무슨 의미인지, 의도가 무엇인지를 (사회적 메시지, 사회적 의미)를 추척하느라 바쁨.
마우리치오 카텔란, 《코미디언》(2019)
현대 미술의 성립 근거는 ’현대 문명’이 아니라 ’우리의 오래된 뇌’라고 말하는 것이 더 신빙성이 있음.
상징 능력
공룡의 발자국 화석 → 상징적 의미가 없음.
아르헨티나 손 동굴의 벽화 → 어떠한 의도나 의미를 전달하려는 의도가 있음.
위의 미술 작품과 정확히 같은 반응을 보이게 될 것.
현생 인류는 인지 유동성을 바탕으로 ’상징 능력’을 갖게 되었다.
상징적 사고의 사례 :
- 장미 : 사랑을 상징
- 장미 꽃다발 : 나의 사랑을 상징
Q. 사랑을 담아 선물하면 장미꽃에 사랑의 마음이 담기는 것인가?
A. 나의 사랑은 내 마음에 존재하는 것이지 장미 꽃 속에 존재할 수 없다.
- 누군가의 추억이 ‘서려있는’ 사물.
성스러움을 획득하여 신성한 것으로 여겨질지도 모른다.
상징적 사고란?
추상적 개념이나 대상을 구체적인 사물이나 기호로 대신하여 나타내는(represent) 사고를 말함.
- 비둘기 → 평화
- 왕관 → 왕
- 커플 티셔츠 → 연인 관계
현생인류의 언어는 “상징적 언어”
구체적 음성 기호와 문자 표식을 통해 추상적 대상(관념, 관계) 를 나타낸다.
- ‘고양이’ → 실물의 고양이(개체)가 아닌 추상적 관념에서의 고양이를 나타냄.
- ‘1, 2, 3 등 숫자’ → 추상적인 수를 나타내는 상징 기호이다.
다른 동물에도 상징 능력이 있는 것이 아닌가?
강아지 밥그릇, 특정한 벨소리를 알아듣는 강아지도 상징능력을 가진 것이 아닌가?
상징능력의 바탕에 이와 같은 일반적 학습능력이 있어야겠지만, 이는 일반적 학습 능력으로밖에 볼 수 없음.
즉 상징능력은 사물에 대해 자유롭게 의미(인간적 의미, 사회적 의미)를 결합시킬 수 있는 능력을 말하는데, 강아지의 경우는 이러한 상징의 의미를 쉽고 자유롭게 전환시키기 어렵다.
규범으로서의 상징(문화)
인간은 상징 능력을 통해 자유롭게 사물에 의미를 부여하고, 부여된 의미에 따라 행동하는 존재인 것이다.
“우리의 문화 창조는 상징 능력에서 비롯된다.”
문화적 다양성의 바탕 → 자유롭게 상징물의 의미를 변화시킬 수 있기에 뚜렷한 유전적 변화 없이 다양한 지역과 환경에 적응하면서 번성할 수 있었던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