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철이] Lec 01 - 인간의 자기중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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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김영 교수님의 과학의 철학적 이해 23-2 의 Lecture note 입니다.

인간의 자기중심성

철이 든다는 것

철이 든다? 과연 철이 든다는 것은 무엇일까?

“철이 없다” : 자기 중심성이 지배하고 있음. 자기중심적 세계관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

이 세계 (자연, 사회, 인간 모두)가 오로지 자신을 위해 존재한다고 생각.

자신이 이 세계의 유일한 목적이자 가치라고 생각. (만화나 소설 속 주인공과 같은 상태)

철이 없는 상태에서 자신의 주관적 의지와 원망(원하고 바라는 바)를 투영하여 생각하고 행동.

• 산타할아버지의 존재성 : 실제로 존재하냐의 여부와는 관계 없이, 나를 위해서, 내가 선물을 원하기 때문에 선물을 주는 산타가 존재해야 한다. (?)

• 자이언티, <양화대교> : "그 때는 나 어릴 때는 아무것도 몰랐네" → 철이 들기 전에는 아버지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했음

즉 철들다는 것은 자기 중심성에서 벗어나고 자기중심적 세계관에서 벗어남을 의미하며 세계와 사물, 자기 자신을 상대화/객관화하여(즉 타자의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게 함.

• 자이언티 <양화대교> : "그 다리 위를 건너가는 기분을" 철이 들고 나서야 아버지의 관점에서 마음을 이해할 수 있게 됨

철이 드는 것은 불행한 의식의 탄생인가

이 세계가 자신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전혀 아님을 깨달음. 자신은 ‘목적’이 아닌, 기껏해야 하나의 ‘수단’에 불과하다는 인식을 하게 됨. 심지어는 그냥 수단도 아닌, 일회용 수단에 불과할 수 있다.

이 세계가 나의 소망, 바람에 따라 돌아가는 것이 전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됨. → 유아기적 사고에서 벗어남

객관적, 필연적, 무차별적 법칙과 구조에 의해 운행되고 있음을 알게 된다.

이에 대한 객관적 인식/객관적 사고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 중요한 것이 과학이다.

• 산타 알바맨이 아이를 위해 온 것인가? 현실(사회) 구조와 객관적 조건이 맞아 떨어졌기 때문에 온 것이다. 물론, 아이가 원하는 것에서 비롯된 것은 맞으나, 부모가 아이의 소망을 이루어준 것이지, 우리에게 간절한 소망을 이루어줄 부모(의 역할을 하는 존재)는 존재하지 않는다.

냉혹한 현실은 우리를 철들게 한다.

현실의 벽에 직면하면서 (자연 세계의 벽 / 사회 현실의 벽, 특히 타인들의 벽) 그 충격에 의해 자기중심성이 깨져나가곤 한다.

문화 충격 : 의심의 여지 없이 친숙한 자기 중심적 세계 속에서 전혀 다른 삶의 방식을 접하여 충격에 빠짐.

문화충격의 중심(새롭고 다양한 자극과 환경에 노출되는) 2~30대. 청년기의 시작을 통해 누구를 만나고, 무엇을 할지 모두 독자적으로 결정하게 되며, 이 때 접하고 경험한 문화가 이후 삶에서 지속적이고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 (오히려 이 때의 경험이 이후 강력한 보수성으로 작용하기도 하는것이다.)

가장 바닥에서부터(근본적으로) “자기중심성이 깨지는 경험”에는 무엇이 있는가? → 우주비행사의 의식을 가지는 것

“지구를 떠나 보지 않으면, 우리가 지구에서 가지고 있는 것이 진정 무엇인지 보지 못한다.”
-제임스 라벨

위/아래와 같이 지구 공간에서 당연하고 기초적인 개념, 우주 공간에서는 존재하지 않음. 높다/낮다의 의미도 가지지 않음.

자기중심성에서 벗어나야 하는 이유

진화의 과정 속에서 우연적, 임의적으로 출현하게 된 존재로서, 강력한 보수적 성향과 갖가지 주관적 편향을 가진 존재임.

존재의 우연성, 임의성, 보수성, 주관성을 넘어 세계에 대한 객관적 인식을 추구하고, 창조적 대응 능력을 기르는 것이 목표

• 유아적 전지 상태